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삼성그룹주 펀드 평균 수익률 3.61%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 주식을 담은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 펀드 24개(상장지수펀드 포함)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4일 기준 3.61%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설정액 10억 이상·961개)의 평균 수익률 1.69%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이 기간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주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18개)의 평균 수익률(1.24%)보다도 월등한 성적표를 냈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대체로 포트폴리오 내 삼성전자 비중이 커 삼성전자 주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경우 구성 종목 중 삼성전자 비중이 25.99%로 가장 크다. 이어 삼성SDI(17.63%), 삼성바이오로직스(10.22%), 삼성물산(8.4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금도 대거 몰리고 있다. 24개 삼성그룹주 펀드에는 연초 이후 지난 14일까지 2733억원이 순유입된데 반해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적으로 연초 이후 925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부진을 겪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4분기 D램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276조원, 영업이익은 45조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 67%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여력이 높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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