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주목… 홈플러스, 비유탕면 특설 매대 설치


▲ 홈플러스 비유탕면 매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비유탕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32% 성장하며 2018년 라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비유탕봉지라면 시장 규모는 2015년 629억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1~11월 누적 매출 880억원 가량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했다. 


업계는 12월이 라면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시장규모는 900억원을 무난히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시장 변화에 식품업계는 비유탕면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유탕면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로 국내 비유탕면 시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풀무원식품은 브랜드명을 '자연은 맛있다'에서 '생면식감'으로 바꾸고 지속적인 프리미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양식품, 사조대림 등도 해당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비유탕면 트렌드에 동참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전국 110여개 매장에 '비유탕면 특설 매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식 생면 라멘을 구현한 PB 상품을 내놨다.


풀무원식품 건면사업부 박준경 PM은 "그동안 국내 라면은 빨간국물, 하얀국물 등 스프 개발이 관건이었다"며 "2015년 굵은 면발의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면의 식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비유탕면 인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일본 라면시장은 한화로 약 6조원 규모다. 이중 비유탕면은 2011년 5%에 불과했으나 25%(한화 약 1.5조원)까지 성장했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도 일본의 2011년과 비슷하다. 아직 비유탕면이 국내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유탕면에 비해 낮지만 지난 3년간 성장폭을 비춰볼 때 향후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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