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문제 인식한 KCGI, 20일 경영 참여 방침 발표/사진=KCGI 홈페이지 캡처
한진그룹 문제 인식한 KCGI, 20일 경영 참여 방침 발표/사진=KCGI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채명석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사장과 손을 잡은 KCGI에 대해 노조가 강한 불만과 비판을 제기한데 대해 오해를 풀겠다는 의도다.

KCGI는 지난 27일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등 계열사 노조들에 회동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KCGI는 공문에서 “회동이 성사되면 KCGI 측에서 강성부 대표,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해 노조 구성원들의 질문과 의견을 듣고 향후 한진그룹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그룹 노조는 KCGI가 사모펀드로서 수익률에만 집중해 한진그룹을 분할시키고자 하며 노동자들의 복지와 안녕에 무관심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KCGI는 “작년 1월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한진’을 제안할 때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일절 반대하고 구성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펀드 설정 기간이 10년에 달하도록 설정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그룹 성장을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현 회장 지지를 선언했으며, 17일에는 대한항공 노조와 한진 노조, 한국공항 노조 등 한진그룹 노조 3곳이 공동 입장문을 내고 3자 연합을 비난하며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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