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채명석 기자] 조선‧해운 업계 국내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HMM이 ESG(환경‧사회‧지배구주) 경영을 위한 조직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대重그룹 9개 계열사 상반기내 ESG위원회 도입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상장 3개사(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와 비상장 2개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5개사가 이사회를 차례로 열고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각각 28일 오후와 29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할 예정이며,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내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각사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사회 내 구성되며, 각사의 특성에 맞는 ESG전략 방향, 계획 및 이행 등을 심의하고, ESG역량 개발과 내재화를 위해 필요사항을 지원한다.

또한, 각사 CSO(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를 구성해 그룹 차원의 주요 ESG정책과 적용 방법, 현안 등을 논의하고, 각사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SG정책 수립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 동반성장, 컴플라이언스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ESG자문그룹’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청정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전세계가 직면한 육·해상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26일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통해 그룹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하는 등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CSO 사장은 “우리 그룹은 미래세대를 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ESG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 고객, 투자자 등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 ESG 실천 내용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HMM은 28일 지속가능경영 추진 성과와 계획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은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HMM은 2019년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수립한 이후, 2020년 ESG 중심의 체제로 개선했으며,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3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ESG 각 분야별 목표를 수립했다.

환경(E) 부문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물류, 안전보건 등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친환경 경영과 철저한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했으며, 사회(S) 부문에서는 공급망,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등에 지속가능한 공동체 실현을, 또한 거버넌스(G) 부문에서는 윤리경영, 인권경영 등을 바탕으로 건전한 거버넌스 구축 등 각 영역별 2025년까지의 목표를 제시했다.

2020년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경영체계를 재편 중인 HMM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며,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성과관리를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기업 가치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수행할 방침이다.

HMM은 비재무요소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가 제고되면서, 지난 2일 프랑스 소재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했다.

에코바디스는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평가하는 글로벌 평가기관으로서, 지속가능성 및 공급망 분야 전문가들이 과학적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방법론에 따라 기업의 ESG 정책, 성과 등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 HMM은 환경, 인권·노동, 윤리, 지속가능한 구매 등 4개 주요 항목 모두 2019년 대비 점수가 향상됐으며, 기후변화, 대기질, 폐기물, 유해물질, 수자원, 지역사회 생태계 보호 등 환경분야 전 영역을 포괄하는 정책 수립과 관련 성과 데이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HMM은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실시하는 2020 ESG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0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문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재훈 HMM 사장은 “고객 지향적이고 기업윤리에 입각한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ESG 각 분야에서도 솔선수범하는 HMM으로 거듭나 언제나 신뢰와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됐으며 HMM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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