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소비 부진이 완화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7일 진단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KDI는 소비 부진이 완화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7일 진단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소비심리의 회복과 수출·설비투자 및 서비스업의 회복세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7일 평가했다.

KDI는 이날 ‘6월 경제동향’에서 이같이 평가하며 “제조업의 개선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으나, 서비스업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비제조업 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소비 관련 신용카드 매출액 감소 전환 등 내수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제조업의 개선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회복세는 당분간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은 기저효과로 인해 출하 증가폭이 확대(3.4%→13.5%)됐으나 재고율이 102.4%로 소폭 상승하고, 평균가동률은 73.8%로 떨어지는 등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달 수출은 대외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기저효과도 크게 반영되면서 전월(41.2%)에 이어 4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9.5%→16.8%)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KDI는 수출과 설비투자에 대해 “세계 경기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에 대해선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소매판매액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소비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지난 4월 소매판매액은 전월(10.9%)에 이어 8.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102.2)보다 3.0포인트 오른 105.2를 기록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KDI는 “글로벌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향후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 철강 등 건설자재의 수급 차질이 제조업·건설업 생산에 일시적 제약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