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게임 배급 준비… 업계 트렌드 반영 여부 관심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게임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게임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넷플릭스의 게임시장 진출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와 연관되는 인터랙티브 게임 서비스를 배급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게임업계는 현재 업계 트렌드 전환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한다.

최근 트렌드가 AAA급 장르와 모바일 캐주얼 등으로 나뉘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랙티브 장르의 성공이 새로운 산업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게임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넷플릭스는 “게임이 또 다른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처음에는 주로 모바일용 게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종합 플랫폼 확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분야 가입자 증가율이 줄어들고 경쟁사들이 성장 중인 만큼 신사업으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회원 풀을 활용해 게임을 배급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기존 OTT와 게임 콘텐츠 간의 연계성이다. 

모바일 장르 개발 속도가 아무리 PC나 콘솔보다 빠르다고 해도 원소스멀티유즈(OSMU) 콘텐츠 제작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게임 설정에 기반해 제작된 영화들의 흥행기록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그나마 ‘워크래프트’가 중국시장 흥행으로 본전을 거뒀을 뿐이며 그 사례마저도 유저들에게 혹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너무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며 “현재 시장 1위를 고수 중이지만 그 기간 내에 성공적인 개발작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역으로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를 게임으로 제작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기존 글로벌시장에서 게임 지적재산권(IP)로 활용됐던 사례들이 일본 미국의 유명 콘텐츠라는 점이 성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넷플릭스에서는 최근 동아시아권 콘텐츠,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국내 콘텐츠를 많이 배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배급 지식재산권(IP) 중 ‘일곱개의 대죄’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개발사의 경우 AAA급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하면서 판을 키우는 중”이라며 “해당 사례들이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다른 콘텐츠로 활용되고 넷플릭스 플랫폼을 활용해 배급된다면 상당한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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