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사진=서울와이어DB
검찰/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하나은행의 담당 실무자를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은 이날 하나은행의 담당 실무자인 이모 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민간 사업자를 공모할 때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화천대유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대장동 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 이 부장은 이후 구성된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하나은행 몫의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성남의뜰에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2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댔고,  화천대유는 이 자금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 부장을 상대로 당시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 경위, 사업계획서 제출 하루 만에 선정된 과정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은 하나은행이 ‘성남의뜰‘로부터 약속된 수수료 외에 10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8년 사업 주관 수수료로 200억원을 받은 뒤 2019년 성남의뜰 전결로 10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재소환했다. 검찰은 김 처장을 상대로 당시 화천대유와의 사업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빠지게 된 경위를 계속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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