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발행·유통 정상 구현·작동
6월2일까지 2단계 실험 마무리

한은이 1단계 실험에서 제조, 발행, 유통 등 CBDC의 기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 = 픽사베이
한은이 1단계 실험에서 제조, 발행, 유통 등 CBDC의 기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 = 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한국은행이 가상 공간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CBDC)의 제조·발행·유통이 정상적으로 구현·작동됨을 확인했다. 

한은이 24일 공개한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1단계 결과 및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1단계 실험에서 용역사(그라운드엑스)와 한은은 가상공간에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했다.

유희준 한은 디지털화폐기술반장은 "1단계 실험에서 제조, 발행, 유통 등 CBDC의 기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8월~12월까지 1단계 실험을 마쳤고 오는 6월2일까지 2단계 실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1단계 실험에서 한은은 참가기관에 CBDC를 발행하거나 환수하는 시스템, 참가기관이 이용자의 은행예금과 CBDC를 조정해 CBDC를 지급하는 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보유한 CBDC를 다른 이용자에게 앱을 통해 송금하는 시스템, 원장관리 시스템 등도 마련됐다.

2단계 모의실험에서는 앞선 1단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프라인 결제 구현과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등의 신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다른 분산원장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예술품·저작권 등을 CBDC로 거래하는 시스템과 국가 간 CBDC 송금 시스템 등도 마련한다. 

한은은 1분기 중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추가 실험의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CBDC를 삼성전자의 갤럭시폰과 갤럭시워치, 갤럭시탭에 담아 쓰는 모의 시험에도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다만, 애플 아이폰에는 관련 실험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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