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4930명 신규 확진… 긴급사태 발동에는 신중

2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4930명을 기록해 지난달 29일(8만4968명)에 이어 나흘 만에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사진=서울와이어DB
2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4930명을 기록해 지난달 29일(8만4968명)에 이어 나흘 만에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에서 추가 확진된 감염자는 9만4930명을 기록해 지난달 29일(8만4968명)에 이어 나흘 만에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도쿄에서는 2만1576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2만명을 넘겼다.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8곳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8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7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0명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중증환자는 전날보다 82명 증가한 886명을 보였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정부는 방역 비상조치인 ‘중점조치’ 대상지역을 늘리고 있다. 2일 와카야마 현을 ‘중점조치’ 적용 대상 지역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중점조치 적용 대상 지역은 35개로 늘어났다. 이 조치는 긴급사태 전 단계로, 자치단체장이 음식점에 영업시간 단축과 주류 제공 제한 등 방역 관련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200명 안팎으로 유지되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일 504명을 기록해 500명을 넘어서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9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8249명으로 8000명을 넘었고, 지난달 19일에는 4만1485명을 기록하면서 4만명을 돌파했다. 열흘 만인 지난달 29일에는 두 배가 넘는 8만496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나흘 만에 9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유행 차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일본정부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제한하는 긴급사태 발동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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