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 전기차공장 설립 발표 임박 보도 잇달아
AP통신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맞춰 발표 나올 듯"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미 조지아주에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의 투자가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조지아주 지역 매체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도 주 정부가 오는 20일 현대차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AJC는 “새 공장 부지는 조지아주 동부 서배너 인근의 브라이언 카운티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기존과 달리 이번 보도는 구체적 발표 시점까지 못 박은 것으로 현지 주 정부와 협의는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주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을 밝혔다.  당시 매체는 “조지아 공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전용 전기차이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7과 EV9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과 2009년 각각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설립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 총괄 사장은 지난달 13일 ‘뉴욕오토쇼’에서 앨라배마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1%를 목표로 잡았다. 이에 앨라배마 공장 전기차 생산설비 마련에 3억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 시 현대차 목표 달성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현지 공략을 본격화한 만큼 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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