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용 로봇, 소프트웨어 등 25종 포함
‘라이프 컴패니언’ 경험 확대, 8월 출시 예상

삼성전자가 하반기 웨어러블 로봇 제품을 상용화 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삼성전자가 하반기 웨어러블 로봇 제품을 상용화 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상용화 로봇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특허청에 로봇 외골격 슈트, 보행 보조용 로봇 등 25개 부문을 아우르는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는 첫 로봇 제품이 이르면 8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27일 기준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는 삼성전자주식회사가 출원한 'FITSAM' 상표가 검색된다. 해당 상표는 지난  2월18일 등록됐으며 지정상품은 총 25종의 웨어러블 로봇과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대중에 공개한 것은 지난 2020년 CES 행사가 처음이다. 당시에는 '젬스(GEMS)'와 '젬스힙(GEMS HIP)' 등 이름의 고관절 착용 보행보조로봇과 피트니스 보조 로봇 등이 공개됐다.   

FITSAM 지정상품 목록에도 관련 제품과 추가 목록도 포함됐다. 추가된 목록은 개인용 가사도우미 로봇, 교육용 로봇, 로봇용 소프트웨어, 스포츠 장비, 장난감 로봇 등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개발 방향 변경이 관련 시장 확대 속도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삼성은 미국 특허상표청에도 같은 상표를 출원했는데 미국 웨어러블 로봇 시장 성장 속도가 매년 평균 21%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미국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2016년부터 매년 21%씩 고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KT 등 국내에서 로봇 제품 상용화를 진행한 기업들도 있으나 웨어러블 로봇 라인은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적고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인재 확보까지 진행해 곧 본격적인 사업 행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인공지능(AI) 분야와 함께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데 첫 행보는 로봇"이라며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삶과 함께하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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