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공개… 미국 대부분 지역 경제 약간 또는 보통으로 성장
JP모간체이스 CEO "연준 금리 정상화 과정에 폭풍 몰려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물가 정점 기대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6.2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6월의 첫 거래일에 동반 하락했다.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6월의 첫 거래일에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된 가운데 긴축 우려가 재부상했다. JP모건체이스 대표이사의 ‘허리케인’ 경고도 한몫 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09포인트(0.54%) 내린 3만2813.0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0.92포인트(0.75%) 떨어진 4101.2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86.93포인트(0.72%) 하락한 1만1994.46으로 장을 마쳤다.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Beige Book)을 공개했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 각각의 현재 경제상황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4월 중순부터 5월22일까지 미국 대부분의 지역 경제는 ‘약간 또는 보통으로’ 성장했다. 직전 보고서에서는 미국 경제가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명시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물가상승 추세를 필요한 수준으로 하향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에서 경고가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는 이날 한 금융관련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정상화 과정을 계속함에 따라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지금은 날씨가 화창하고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 모두가 연준이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너머에서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다. 그것이 경미한 것인지 슈퍼폭풍인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아마존(1.23%), 마이크로소프트(0.20%), 알파벳A(0.11%), 알파벳C(0.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쿠팡(-4.52%), 알리바바 그룹(-2.78%), 넷플릭스(-2.29%), 엔비디아(-1.89%), 퀄컴(-1.72%), 인텔(-0.70%), AMD(-0.63%), TSMC(-0.58%), 애플(-0.09%) 등은 내렸다.

니콜라 코퍼레이션(-4.11%), 루시드 모터스(-3.37%), 리비안(-3.66%), 테슬라(-2.36%) 등 주요 친환경차(전기·수소차)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9달러(0.51%) 오른 배럴당 115.2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시가 65일만에 봉쇄를 해제했다. 이에 원유 수요 증가 기대를 높였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제한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합의에서 러시아를 제외할 가능성도 불거진 상황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0달러(0.02%) 상승한 온스당 184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재부각된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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