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장 취임 동시에 임원진 일괄사표 받는 관례
임원교체 얼마 안돼… 대대적인 물갈이 어려울 듯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8일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8일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 간부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관례적으로 금감원은 원장 취임과 동시에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임원진의 일괄사표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은행·보험·증권 등 업역별 업무보고를 받고 업무 파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의 업무파악과는 별개로 금감원 안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금은 신임원장이 업무파악에 집중하느라, 인사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향후 '물갈이' 얘기가 나올 수 있어서다.

특히 이 원장의 나이(1972년생)가 상대적으로 젊은 탓에 부원장과 부원장보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의 나이는 1960년대생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전임 정은보 원장이 취임 10개월만에 퇴임을 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원장은 취임을 하면서 당시 부원장과 부원장보의 사표를 받았다. 그리고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했는데, 이들이 임기를 시작한지 8개월 밖에 안됐다.

임원진 교체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임원교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분위기를 쇄신하고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이 원장의 인사결정을 놓고 내부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