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통합 KB라이프생명 출범식 개최
연내 통합 작업 마무리… 지속성장 기반 마련
톱티어 생명보험사 도약, 2030년는 업계 3위로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간 화학적 물리적 통합을 완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으로는 대표로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진=KB생명]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진=KB생명]

◆ 공식업무 시작… 이환주 대표, 통합 작업 계속

KB라이프생명이 이달 1일 KB라이프타워에서 출범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회사 비전은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행복파트너'로 정했다.

KB라이프생명은 국내계 KB생명과 외국계 푸르덴셜생명이 합병해 탄생한 생명보험사다. 자산규모는 작년 9월 말 기준 33조4725억원, 당기순익은 1599억원이다. 자산규모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업계 8위다.

이 대표는 당분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간 통합에 집중할 전망이다.

KB라이프생명은 물리적 통합을 완벽히 이루지 못한 상태다.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태로, 이르면 올해 10월에나 통합 전산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출범식 이후 첫 일정으로 종합상황실을 방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시스템 통합을 준비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KB라이프생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과제인 대고객 만족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 출신 직원에게 KB금융의 색을 입히는 화학적 결합도 숙제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은 수평적이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조직 문화로 유명하다. 과거 금융사 합병사례를 보면 몸집만 키운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2030년 생보업계 3위 정조준… 신한라이프 넘는다

이 대표는 2030년까지 KB라이프생명을 업계 3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각 영업조직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KB금융그룹의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장지배력을 차츰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계약 모집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과 판매전문자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를 활용한다. KB라이프생명은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로 작년 상반기 기준 소속설계사만 1663명에 달한다.

보험대리점 채널 판매도 유지한다. KB생명은 전속조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탓에 과거부터 GA채널에서 신계약을 모집해왔다. KB라이프생명은 GA채널에 "통합을 통해 더욱 신뢰받고 차별화된 생명보험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GA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방카슈랑스 채널도 가동한다. KB라이프생명은 KB금융그룹 소속으로 KB국민은행의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쉽다. KB국민은행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KB라이프생명 상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만나 KB라이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 여정은 '꿈을 향한 동행'을 의미하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경험의 혁신을 일궈 낼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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