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촬영하며 무대공연 병행하는 건 행복이자 위로
늘 주연이라 생각하며 임해… 주·조연 따로 생각해본 적 없어
'좋은 사람→좋은 작품' 함께하면 행복한 동료가 되는 것 목표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에서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계산원이자 남행선(전도연 분)의 동생 '남재우' 역을 맡아 '일타 감초'로 활약한 배우 오의식을 만났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에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외적 모습뿐 아니라 표정 변화, 손동작, 눈빛까지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출연 배우들과 찰떡 호흡으로 극을 풍성히 이끌었다.

'일타 스캔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촬영이 이어졌다. 오의식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을 병행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것이었다. 2006년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로 데뷔한 이후 30여 뮤지컬, 연극 무대에 오른 그에게 무대란 '휴식'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동료들과 연습실에서 땀 흘리며 창작한다는 건 큰 행복이다.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건 큰 충전이고 위로가 됐기에 기쁘게 두 작품에 임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스틸. 사진=tvN 제공
드라마 '일타 스캔들' 스틸. 사진=tvN 제공

2015년 '오 나의 귀신님'으로 첫 드라마 데뷔를 한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 '쌈, 마이웨이', '기름진 멜로', '아는 와이프', '하이바이, 마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여신강림', '빅마우스' 등 흥행작이 많다. 배우로서 오의식의 뛰어난 작품 선구안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던 그는 주·조연을 따로 구분 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매번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는 그는 작품마다 늘 주연이라 생각하며 연기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주인공 '재우'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으니까요. 조연 '재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재우'를 연기하는 것이고 '재우'의 보이지 않는 시간이 다 보이는 작품을 만나면 '재우'가 주연 아닐까요. (웃음) 여러 가지 선택의 기준이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은 것을 내려놓고 누구와 작업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작업은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함께하면 행복한 동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배우 오의식.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배우 오의식.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동료를 만나고 좋은 영향을 받고 사랑받았으니 다른 작품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작품에서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간 '일타 스캔들'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게 촬영했던 작품이니만큼 그 행복이 시청자분들께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희가 받았던 응원과 사랑이 다시 시청자분들께 돌아갔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드라마 속 어른들이, 아이들이, 행선이가, 치열이가, 재우가, 서로를 통해 성장했듯 '일타 스캔들'을 통해 모두가 조금 성장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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