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법 시행령 8월중 공포… 사전 기반 다지는 데 집중


▲ 21일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내년 9월 '전자증권 시대'가 화려하게 개막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갖춘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이병래(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물 증권이 디지털화 되는 전자증권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금융혁신과 우리 자본시장의 발전을 촉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9월 시행을 목표로 지난해 전자증권제도 시행기반 조성에 힘을 쏟았다. 4월부터 8월까지 전자증권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및 전자증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 컨설팅을 수행했고, 11월에는 프로젝트 사업관리 전문업체와 전산감리업체를 선정했다.


올해는 전자증권법 시행령을 8월 중 공포하고, 전자증권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전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 사장은 "예탁결제업무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이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총회 활성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인 '섀도우 보팅' 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사장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의결권 산업 발전과 금융시장 선진화에도 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낙하산 선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최근 낙하산 선임 논란에 휩싸인 이재호 상무에 대해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임 상무가 역할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노사간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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