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무료 이벤트…5월부터 최소 월 구독료 적용

(사진=티빙)
(사진=티빙)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올해 5월부터 PC나 모바일로 프로야구를 보려면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TVING)에 가입하고  최소 월 5500원을 내야 한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CJ ENM과 2024∼2026년 3년간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 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계약인 5년간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보다 연평균 금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CJ ENM은 2026년까지 KBO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함께 중계방송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한다. CJ ENM은 자사 OTT인 티빙(TVING)을 통해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티빙은 시범경기가 열리는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KBO리그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티빙에 유료 가입해야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 티빙이 제공하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은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월 5500원)다. 티빙은 광고요금제 출시 기념으로 한달 간 100원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이 중계방송권 재판매 권리를 갖고 있는 만큼, 네이버나 아프리카TV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중계권을 재판매하지 않는 한 프로야구는 오직 티빙에서만 볼 수 있다.

티빙은 온라인 중계권 재판매권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티빙이 중계권을 재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었으나, 티빙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CJ ENM이 역대 최고가의 계약 금액을 지불한 탓에 재판매 가격도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플랫폼 기업들은 프로야구 중계를 하지 못하더라도 야구 관련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는 경기 기록, 순위 등을 보여주는 야구 페이지를 운영하고 아프리카TV는 경기 화면 없이 BJ와 해설위원들이 경기를 해설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KBO는 MBC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맺은 TV 중계권 계약을 2026년까지 3년 더 연장 체결했다. TV에서는 이전과 똑같이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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