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축소에 따라 임직원 평균 연봉 하락
올해 반도체 반등 할 것으로 보여…'기대감'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임금 상승에도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임금 상승에도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약 1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한파에 따른 성과급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 내 최고 연봉은 퇴직금 130억원을 포함해 172억6500만원을 수령한 김기남 전 삼성 SAIT(전 삼성종합기술원) 고문이다.

임원진 평균 연봉도 성과급 축소로 인해 하락했다. 다만 미등기 임원 급여의 경우 실적이 좋았던 2020~2022년 몫의 장기성과급을 받은 임원들이 포함돼 2022년 7억300만원에서 지난해 7억2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수는 남성 9만1806명, 여성 3만2998명 등 총 12만4804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연간 급여 총액은 14조4782억원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억3500억원 대비 약 11% 감소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1억2800만원, 여성 9700만원이다.

연봉 상위 5명은 순서대로 김기남 SAIT(옛 종합기술원) 전 회장(고문), 이원진 삼성전자 전 사장(상담역), 진교영 SAIT 전 사장(고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 내 ‘연봉킹’ 김기남 전 고문은 지난해 퇴임하며 총 172억6500만원을 수령했다. 이원진 전 사장은 퇴직금 24억3100만원을 포함해 급여 21억4300만원, 상여 39억1200만원 등 총 86억원을 기록하며 두번째로 높은 금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교영 전 사장도 퇴직금 52억5900만원을 포함해 급여 10억1000만원, 상여 21억1600만원 등 총 84억8500만원을 받았다.

현직 임원 중에서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등 총 69억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이어 노태문 사장에게는 급여 12억5400만원, 상여 48억2400만원 등 총 61억9300만원이 지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직원 평균 연봉이 줄었다”며 “다만 올해는 D램 가격 상승 등 출발이 좋고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판매가 호조를 이룰 것으로 보여 실적과 성과급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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