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Neo QLED·OLEDTV 신제품 공개
연결성 확대·시청경험 극대화 전면에 내세워
올해 글로벌 시장 '19년 연속 1위' 목표 삼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2024년형 Neo QLED·삼성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를 갖고 19년 연속 글로벌시장 왕좌 수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품 출시에 앞서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인 ‘Unbox & Discover 2024’를 진행했다. 신제품의 국내시장 공식 출시는 15일로 예정됐다.
◆초대형 TV에 걸맞는 화질 구현 “시청 경험의 업스케일”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화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AI TV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용 사장은 신제품에 대해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강력한 녹스의 보안성을 갖췄다”며 “AI홈의 중심이 돼 시청 경험의 업스케일뿐 아니라 연결 경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선 개발과 마케팅부문의 삼성 임직원들이 연사로 나서 기존 제품과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로 개선된 성능을 비롯해 초대형 TV에 맞는 화질 구현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삼성 TV 플러스의 국내 이용자 행태 및 주요 업데이트 기능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한 기기 연결성 강화 등도 대표적인 전작과 구분되는 차이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Neo QLED 8K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선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며, 시청자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한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가 저해상도 영상도 8K 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한 화질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소비자 202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4K 콘텐츠를 2024년형 Neo QLED 8K에 입력하면 콘텐츠 해상도의 90%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기능 면에선 차별점을 입증했다.
◆“저화질 영상도 8K로 생생하게”… AI사운드로 몰입감도 높여
스포츠 종목 시청에서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한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됐으며,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각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시킨다.
영화 시청 시에도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등 청소기 소음과 같은 외부 소음도 자동으로 감지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완성도도 부각했다. 2024년형 Neo QLED 8K는 얇은 두께에 거울과 같이 보이는 소재로 만든 울트라 슬림 프리미엄 메탈 스탠드가 적용됐다. 이른바 TV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트 에어 디자인'으로 어떤 공간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삼성 OLED의 경우 'OLED 글레어 프리(OLED Glare Free)'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의 빛 반사를 줄여줘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2세대 AI 4K 프로세서’가 탑재돼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시청 가능하며, ‘OLED HDR Pro’ 기능으로는 AI가 밝기를 조절해 깊은 검은색은 유지하면서 강조해야 할 부분의 밝기를 높여 화면 대비를 극대화한다.
이 제품은 TV 최초로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인증을 받아 화면 찢김이나 끊김 없이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상방향 스피커가 포함된 멀티 채널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는 공간을 가득 채운 입체적이고도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인피니트 원 디자인’으로는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 TV 플러스·풀라인업 구축, 국내외 시장 공략 가속
삼성전자는 신제품 외에도 2015년 출시 이후 10년 차를 맞은 삼성 TV 플러스를 통한 소비자 시청 경험 확대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 TV 플러스는 타이젠OS 바탕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약 2500개의 채널과 4만여개 VOD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 약 50억시간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다.
삼성전자는 올해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VOD 서비스 확장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사용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연내 처음 론칭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프리미엄과 초대형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선 98형에 크리스털 UHD 추가해 풀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올해 삼성 TV 98형 전 라인업에는 화면 크기와 픽셀 사이즈가 증가하더라도 AI 알고리즘을 통해 노이즈를 감소하고 검은색 표현을 강화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초대형 화질 강화 기술’이 탑재된 점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출시돼 큰 인기를 끈 삼성 OLED는 다양한 사이즈를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글로벌시장 내 선도주자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