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13일 '코리아 디스플레이 콘퍼런스' 열어
리키 박 분석가, "스마트폰·노트북시장에서 흑자 내야"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한국 디스플레이의 경쟁력 하락을 우려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코리아 디스플레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 리서치 디렉터와 리키 박 옴디아 수석 분석가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시에 디렉터는 이날 글로벌 디스플레이시장이 일단 올해 회복의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하고(패널) 면적 기준으로는 9% 늘어날 것”이라며 “TV 교체 주기가 개수 기준에서 면적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더 큰 패널을 윈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업계 입장에선 양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디렉터와 박 분석가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상승과 이에 따른 한국 디스플레이시장의 경쟁력 강화 방법에 대해서 언급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분야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국가 보조금 등에 힘입어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추격하고 있다.
옴디아 조사 결과 지난 2019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11%였지만 2020년 16%, 2021년 17%, 2022년 24%까지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39%까지 뛰었다. 옴디아는 올해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을 41%로 예상했다.
시에 디렉터는 “중국 OLED 메이커가 강력해지고 있다”며 “중국 OLED 메이커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새롭게 기술을 선보이며 노력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들도 이름은 다르지만 기저 기술은 같은 OLED 기술을 선보이는 등 기술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분석가는 다른 비즈니스에서 흑자를 내야 TV 비즈니스에서 적자를 보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스마트폰이나 IT용 OLED에서 반드시 흑자를 내는 환경을 만들어놔야 TV 쪽에서도 생존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IT용 OLED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25억3400만달러(3조3000억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달러(11조7300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IT용 OLED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박 분석가의 설명이다.
그는 “태블릿 PC는 애플 외 다른 브랜드의(OLED) 채용 비중이 30%가 채 안 되고 애플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고 있다”며 “하이엔드 태블릿 PC라 부를 수 있는 브랜드가 아이패드밖에 없기 때문에 비중이 당장 커지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노트북은 애플뿐 아니라 레노버와 델, HP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운영해온 곳들이 있어 OLED를 채용할 곳들이 많다”며 한국 디스플레이시장이 IT기기용 패널시장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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