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물류망 본격 구축
소비자보호·가품차단 나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해 12월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해 12월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시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정부에 국내사업을 확대하고자 앞으로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먼저 2억달러(약 2632억원)을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면적으로 단일 시설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물류센터가 확보되면 알리익스프레스가 판매하는 상품의 배송기간이 이전보다 크게 단축될 수 있다. 그만큼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소비자가 토종 이커머스에서 이탈하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집계한 알리의 지난달 온라인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쿠팡(3010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또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를 돕는데 1억달러(약 1316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세부적으로 우수한 한국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소싱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6월에는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할 글로벌 판매 채널도 개설할 방침이다.

소비자 보호 대책도 구체적으로 내놨다. 한국시장 진출 이후 지속해 문제가 제기된 소비자 보호에도 1000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300명의 전문 상담사가 있는 고객서비스센터를 공식 개설해 소비자 불만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직접구매(직구) 상품의 경우 구매 후 90일 이내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100% 환불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직구 상품이 위조 상품이나 가품으로 의심되면 100% 구매대금을 돌려준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3년간 3000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으나 한국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 현지 판매자와의 협력, 소비자 보호, 중소기업 글로벌시장 진출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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