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연구·마케팅 담당자가 이산화탄소(CO2)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연구·마케팅 담당자가 이산화탄소(CO2)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화학이 현지시간으로 21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하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4’ (Cosmoprof Bologna 2024)에 참가, 이산화탄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전시해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코스모프로프 전시회는 소재, 패키지, ODM, 브랜드 등 약 3000여개의 코스메틱 회사가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뷰티산업 박람회다. 

LG화학은 친환경 파트너사인 코스맥스의 에코존에서 이산화탄소로 만든 차세대 친환경 소재인 ‘폴리 에틸렌 카보네이트’(PEC)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PEC는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을 사용해 만드는 차세대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LG화학은 PEC 제조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핵심 소재인 촉매와 공정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현존하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중 가장 높은 생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PEC는 주로 화장품 용기와 식품 포장재에 사용된다. 다른 플라스틱 제품과 섞어서 부드러운 필름부터 단단한 케이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관련 법규 강화에 나섰다. 이에 많은 글로벌 화장품 업체가 2030년까지 제품에 탄소발자국을 부착하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친환경 용기 전환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LG화학은 이에 맞춰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든 차세대 소재 PEC를 기반으로 화장품 고객사들과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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