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사과의 소매가격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이후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매가격은 여전히 내려가지 않아 여름철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5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1.6% 내렸다.

앞서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 지원(450억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투입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 역시 3만93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4% 줄었다.

토마토(상품) 1kg 소매 가격은 7107원으로 12.9% 하락했고 딸기(상품) 100g 소매가는 1303원으로 6.1% 감소했다. 참다래(국산·상품)의 경우 10개 소매가는 1만228원으로 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가격도 내렸다. 바나나(수입·상품)는 100g당 소매가 297원을 보이며 5.4% 하락했고 파인애플(수입·상품) 1개 소매가는 6901원으로 5.1% 감소했다. 반면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6804원으로 3.4% 상승했으며 망고(수입·상품)도 1개 소매가 3549원으로 집계되며 0.8% 올랐다.

소매가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를 보인 요인은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할인 행사 등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 등 가격 안정 대책 추진으로 주요 농축산물 3월 소비자 가격이 지난달보다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망고 소매가는 34.7% 가까이 줄었고 바나나는 10.5%, 딸기 10.0%, 파인애플 4.9%가 감소했다.

하지만 사과 소매가는 아직 1년 전보다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 역시 44.4%, 단감 78.3%, 참다래 17.8%, 오렌지 8.3%, 토마토 7.8%도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중도매가격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의 중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21.5%, 147.3% 각각 높았다.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높았는데, 사과(후지·상품) 10kg은 지난 22일 현재 9만178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 상승했으며 배(후지·상품) 15kg 역시 10만8600원을 보이며 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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