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1년 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1년 뒤 물가상승률이 2%에 수렴할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과 달리 과일값 폭등 등을 체감하는 소비자들은 물가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11월 3.4%에서 12월 3.2%, 1∼2월 3.0%를 기록하는 등 점차 하락하다가 3월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제유가 오름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점인 100은 웃돌았으나 1~2월에 비해 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80)을 제외한 4개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밖에 주택가격전망(95)은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은 농산물 등 체감 물가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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