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소회문에 반박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진=이태구 기자)/서울와이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진=이태구 기자)/서울와이어

[서울와이어 황대영 기자] 한미약품 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선대 회장님께서 한 평생을 받쳐 대한민국 1등 제약회사로 일구어 놓은 한미약품그룹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한 번도 팔 생각을 해 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 어떤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어떤 근거 또는 누구의 감언이설에 의해 두 아들이 회사를 ‘해외투기자본’에 넘긴다고 단정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에 대한 근거를 밝혀 주셨으면 한다. 혹시, 왜곡된 정보나 유언비어를 듣고 그런 판단과 말씀을 하셨다면, 그러한 말씀은 취소나 정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송영숙 회장 및 임주현 사장이 통합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상속세 등 개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주식을 제약산업과 무관한 OCI에 매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영권을 넘겼다”며 “선대 회장님이 일궈 놓으신 백 년 가업 기업을 그 기업 밑에 종속 시킴으로써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한미맨’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오늘의 한미약품을 일궈 왔던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주들에게 오는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지를 요청했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가족과의 갈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이어 대한민국 토종1등 제약기업 정신 ‘한미 DNA’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주주님들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재 임종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9.91%를 포함한 직계 지분이 14.22%. 임종훈 사장의 지분 10.56%를 포함한 직계 지분 13.79%로 두 형제의 지분만 28.01%다. 여기에 형제 측 손을 들어준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지분 12.15%와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의 보유지분 0.41%까지 합치면 형제 측 우호 지분은 40.57%에 달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