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선임 관련 주총 표대결서 패배
"주주들의 뜻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한미약품 및 OCI와 통합이 좌초됐다. 28일 한미약품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통합에 반대해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다. 사진=각 사 제공
한미약품 및 OCI와 통합이 좌초됐다. 28일 한미약품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통합에 반대해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다. 사진=각 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을 두고 진행된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형제 측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해 1월부터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은 2개월여 만에 결국 무산됐다. 

OCI홀딩스는 28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통합에 반대해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통과된 것과 관련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최인영, 김하일, 서정모, 박경진 등 6명의 선임안 부결로 통합에 대한 소액 주주들의 여론이 확인됨에 따른 입장이다.  

또한 OCI홀딩스는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며 "앞으로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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