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정비·내실 다지기 해…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 개선 전망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증권가는 CJ제일제당(097950)의 올해 행보에 대해 사업 재정비와 내실을 다지는 해를 보낼 것으로 판단했다.

저수익 사업 축소, 해외 사료사업 재검검 등 기존 사업을 재정비 하는 한편 비용 효율화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2019~2020년 실적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사업부문은 크게 가공식품, 바이오, 소재식품으로 나뉜다.

작년기준 매출의 35.3% 비중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정간편식(HMR)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HMR에 초점을 두고 나머지 주력 제품은 수익 위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선물세트 호조와 HMR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12.5%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베트남 생산기지 통합 등 설비투자 증가와 HMR 마케팅 확대, 가격 인상에 의한 판매비용 증가로 매출 성장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CJ제일제당은 3월초 품목별 6~9%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가 인상효과로 연간 매출액을 400억원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한다”며 "가격 인상 제품들은 CJ제일제당의 시장점유율 1위 품목으로, 회사의 가공식품 부문 영업이익률 개선에 매우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다.

24.9% 비중의 바이오 사업부는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리티 제품에 투자를 집중할 전망이다. 백운목 연구원은 "라이신·메치오닌 등 사료용 아미노산의 경우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의 변동폭을 줄이는 반면 발린·시스테인 등 스페셜리티 제품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판가 유지, 스페셜리티 제품 호조, 셀렉타 매출 추가 등으로 바이오 부문 매출액은 24.4%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7.8%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식품 부문은 저수익 사업 축소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원당·대두 가격 하락 안정, 환율 하락 효과가 맞물려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이란 분석이다.

백운목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투자(설비투자+M&A) 증가와 지배구조 개편 여파로 현재까지 주가 약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사업 재정비와 내실 다지기를 진행 중인 만큼, 이러한 체질개선 노력은 2019~2020년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 비중 10.5%에 달했던 제약 사업 부문(CJ헬스케어)의 매각에도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 지난해보다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공 식품 부문의 과점 카테고리 확대, 바이오 부문에서의 공격적 영업으로 외형∙ 이익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CJ헬스케어 배당금∙매각 대금 등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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