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공화당 장악… 하원 다수당도 낙관 어려워
6일 밤 투표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경제 호황'을 내세우는 공화당과 '미국의 분열 막기'에 나선 민주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의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마지막 표심 잡기에 급급하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 2년을 평가하는 국민투표로 여겨지고 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원은 여전히 집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추격이 빨라지면서 막판 뒤집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지시간 4일 시점에서 미국인의 50%는 민주당을, 43%는 공화당을 하원 다수당으로 선호했다. 이는 지난 1~3일까지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 두 정당의 차이는 7%포인트에 불과하다.

 

AFP통신은 과거 미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이 속한 집권당은 의석을 줄이는 추세였지만 경제가 잘 풀리면 현직 대통령에게 유리하다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의 경기 호황을 감안할 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수 있다는 것.

 

CNN 역시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민주당이 226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되겠지만 오차범위를 적용할 경우 반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예상 의석은 209석이지만 오차범위 적용 시 262석으로 민주당의 203석을 앞선다는 설명이다.

 

주요 외신은 이번 중간선거에 대한 정치 주목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합지역을 찾아 경제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민주당 공격에 나섰다.

 

이어 성폭력 의혹에도 인준을 강행한 브렛 캐버노 대법관 취임을 환영하고 중미에서 미국으로 북상하는 불법이민자 문제를 언급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반면 민주당 지원 사격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주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불안감을 부추기는 수단”이라며 위기에 몰린 미국이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를 해야한다면서 “투표를 하지 않고 집에 있을 경우 엄청난 대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는 한국시간 6일 밤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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