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소재 선주사 5만DWT급, 올해 수주 목표 63% 달성

대선조선 부산 다대조선소 전경. 사진=대선조선 제공
대선조선 부산 다대조선소 전경. 사진=대선조선 제공

부산 소재 중형 조선소인 대선조선(대표 이수근)은 라이베리아 소재 선주사로부터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MR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2+2(2척 수주 확정, 2척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신조선 시장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약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금액은 총 1600억 원 규모다. 이번 수주로 대선조선은 2020년 연간 목표액의 64%를 달성했다. 2019년 12월 싱가포르 소재의 윌마 인터내셔널(Wilmar International)로부터 2척, 올해 2월 역시 싱가포르 소재 EPS로부터 2척 이후 총 확정 6척을 건조하며, 2022년 내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이전에 수주한 선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후속선 개념으로 수주했다. 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했고, 에너지효율설계지수 등 최근 강화된 환경 규제를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향후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으로의 전환에 대비하여 필수 장비의 즉각 전환과 LNG 연료 탱크, LNG 연료 공급 장치 등을 설치가능하도록 사전 반영한 옵션(LNG Ready Option)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다. 이로써 대선조선은 중형 조선소 자체 설계에 의하여 LNG 연료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아 2010년 채권단과 자율 협약에 들어갔으나 지난 10년간 노조원과 직원의 하나된 협력과 기술 중심의 중소형 선박 틈새시장에 진출해 연안여객선, 스테인리스 탱커선, 피더 컨테이너선, 어업지도선 등을 건조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중소해운사와의 협력을 통한 중형 해운업 경쟁력 강화의 공으로 다음달 5일 있을 2020년 대한조선학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우암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과 2019년 2년간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수출입은행 주관의 채권단 체제에서 벗어나 공개 매각을 진행, 현재 부산 지역 향토 기업인 동일철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가 다시 한번 기술력 중심의 대선조선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어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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