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비상조치, 도쿄 등 10여 곳으로 확대 전망

18일 오사카부에서는 역대 최다인 6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일주일 전 보다 10배 많은 수치다.사진=서울와이어 DB
18일 오사카부에서는 역대 최다인 6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일주일 전 보다 10배 많은 수치다.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히로시마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적용된 방역비상조치가 도쿄 등 10여 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도쿄도와 수도권 3개 현 지사는 화상회의를 열고 정부에 ‘중점조치’ 적용을 공동으로 요청했다. 중점조치는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비상조치다. 방역강화 조치 외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키나와현.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에서 중점조치가 시행 중이다. 17일 도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719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4배 증가했다. NHK에 따르면 16일 일본 전역에서 추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5655명을 기록했다. 일본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해 8월20일 기록한 2만5992명이다.

18일 오사카부에서는 역대 최다인 6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일주일 전 보다 10배 많은 수치다.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국적으로 경험한 적이 없는 속도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중증환자 증가세도 매섭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수도권 4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11개 광역지자체에 중점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19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