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축물 40%, 준공 30년 넘었다…서울은 절반 이상 노후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내 건축물 40%가 준공 이후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준공 된지 30년이 지난 건축물은 총 289만6839동이다. 이는 전체 39.6%에 달하는 수치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7억7947만5278㎡로 전체의 19.2%에 해당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노후 건물비율이 31.9%, 지방은 42.6%로 집계됐다. 서울은 절반이 넘는 50.4%가 노후 건축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전국 기준 노후 건축물은 주거용이 4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업용(29.6%)과 문교·사회용(21.5%), 기타(17.8%), 공업용(15.8%) 등 순이었다.

주거용만 살펴보면 수도권은 38.7%, 지방은 52.9%가 노후 건축물이었다. 서울의 노후 건축물은 49.7%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건축물 동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731만4264동을 기록했다. 연면적은 2.4% 증가한 40억5624만3000㎡다.

지난해 기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노후 주거용 건물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65.75%)이다. 이어 전남(61.60%)과 대전(59.5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후 주택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30.09%)과 경기(30.42%), 제주(40.51%) 등 순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최고층 건축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ｍ)로 2017년 준공 이후 5년 연속 최고층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넓은 건축물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84만8000㎡)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