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다우와 S&P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0.3% 하락했다. 이번주 주요지수 모두 3% 가량 하락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다우와 S&P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0.3% 하락했다. 이번주 주요지수 모두 3% 가량 하락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변동성 큰 모습을 보이다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여전히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조치로 세계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03%) 상승한 3만1261.90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7포인트(0.01%) 오른 3901.3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88포인트(0.30%) 내린 1만1354.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가량 하락했고, 나스닥지수 약 4% 떨어졌다. 특히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99년만에 최장 주간 단위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주요지수는 장 초반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0.15%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해 상승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발언이 나오며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해 혼조 마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전 세계의 자산 가격이 재조정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통제돼야 한다며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하락과 관련해 “단 며칠 만에 약세장이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0.50%포인트 금리 인상이 좋은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약세였다. AMD와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각각 3.28%, 2.51%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6% 이상 떨어져 70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제2의 테슬라’ 리비안도 2.33% 내렸다. 리비안은 올해 들어 낙폭이 72.11%를 기록했다.

앞서 월마트, 타깃에 이어 소매업체 로스 스토어도 이날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22.47% 폭락했다.

화이자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5~11세 아동에 대한 화이자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권고한 데 따라 3.59% 상승 마감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78%선대로 떨어졌다. 국채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선물는 소폭 오른 1843.90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27%) 오른 29.4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로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2달러(0.91%) 오른 11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7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0.4% 상승한 110.28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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