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연계 기대, T항공 론칭 확대
과도한 시장확대 우려, 상장대신 매각 가능성

카카오모빌리티가 국제항공선 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국제항공선 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국제항공선 예약 서비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카카오가 과도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4일 자사 앱으로 전세계 항공권을 예매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트래플 테크기업 타이드스퀘어와의 협업으로 '카카오 T 항공 국제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시기와 맞물려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공략했다고 분석한다. 기존 국내선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수용범위를 글로벌로 넓힌 것이다. 올해 카카오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카카오 T 항공 국제선 서비스는 사용자의 해외 이동을 위한 전 과정을 카카오 T 앱 하나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권 검색·예약·발권 뿐만 아니라 현지 공항에서 교통수단 호출, 예약 등까지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사업 확장 행보가 몸값 올리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IPO 시장 한파 속에서 IPO를 감행하기보다 매각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 나온 탓이다. MBK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이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성사시 카카오는 주주로 남게되고 골목상권 침해 문제와 모빌리티 사업 투자비용 등의 부담을 덜게된다. 다만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1위 자리를 쉽게 포기하기 힘든 점 등이 발목을 잡는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모빌리티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회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카카오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앞서 내부 정비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일단 중단됐으나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안고 가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자회사들을 흡수합병하는 식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규모를 감안해 매각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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