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온라인시장 강화·IFC몰 인수도 참여
롯데그룹, 한샘·미니스톱 인수 이어 쏘카에 투자
GS리테일, 지난 1년간 10건 넘는 투자·인수 단행

유통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M&A에 나선다. 사진=픽사베이
유통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M&A에 나선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해부터 유통업계를 달군 인수합병(M&A)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M&A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갖춘 유망 기업을 인수해 몸집불리기에 나선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4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몸집불리기는 계속됐다. 최근에는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IFC몰 인수에는 오피스 건물 3개동 뿐만 아니라 콘래드호텔 건물도 포함됐다. 인수가 성사되면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그룹도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가구업계 1위 한샘 경영권 인수에 2995억을 출자했다. 지난 1월에는 3134억을 투자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 7일에는 카셰어링업체 쏘카 지분 13.9%를 1832억원에 사들였다.

GS리테일은 최근 M&A시장에서 독보적인 큰 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1년간 10건이 넘는 플랫폼에 수 천억원 투자·인수를 단행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배달업체 요기요에 3000억원, 12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1월에는 550억원을 투자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을 인수하며 다시 M&A 행진을 시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 트렌드가 크게 변하는 것에 대응해 투자와 M&A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유통업체들이 경쟁사나 스타트업 플랫폼을 인수해 신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M&A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