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험회사 설립해 시장 진출
토스, 대리점 영업에 유료DB 판매 모델
네이버, 보장분석서비스 제공 등 기초단계

빅테크 기업이 보험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스와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보험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업계는 빅테크의 보험산업 공습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진=카카오 제공
빅테크 기업이 보험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스와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보험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업계는 빅테크의 보험산업 공습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빅테크 기업이 보험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스와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보험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업계는 빅테크의 보험산업 공습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보험업 진출에 적극적인 곳은 카카오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본인가를 획득했다. 

올 3분기 안에 상품을 출시하고 영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당장은 상품구조가 단순한 소액단기보험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에는 보험료 규모가 큰 장기인보험 상품에도 손을 댈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는 카카오가 최대 강점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보험계약이 푸쉬영업으로 체결되는 걸 고려할 때, 카카오가 시장에서 선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토스는 카카오와 달리, 보험대리점 '토스인슈어런스'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보험대리점은 보험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보험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토스는 카카오와 달리, 보험대리점 '토스인슈어런스'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보험대리점은 보험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보험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토스는 카카오와 달리, 보험대리점 '토스인슈어런스'로 시장에 진출했다. 보험대리점은 보험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보험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규직 설계사 조직을 운영해 보험상품을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위촉직 설계사를 모집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의 일환으로 토스로부터 유입되는 고객의 보험가입 니즈를 보험DB로 만들어 유상 판매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이달 1일부터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41개 보험사의 마이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가입한 보험을 분석해준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이달 1일부터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41개 보험사의 마이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가입한 보험을 분석해준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이달 1일부터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41개 보험사의 마이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가입한 보험을 분석해준다.

기존 보험회사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구분짓는 특징은 무료보험 정보 제공이다. 네이버는 보험을 분석해 제공하는 것에 더해 고객이 속한 자치구가 제공하는 무료보험 정보도 알려준다.

현재 네이버는 보험보장분석서비스만 제공하지만, 향후에는 높은 수준의 보험산업 진출을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과거 네이버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회사의 보험상품을 중개하는 광고수입 모델을 준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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