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카추라 대령 돈바스서 미사일 피격
가명으로 테러조직 활동, 푸틴지지 받아

올가 카추라 대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호를리프카시에서 운전 중 포격에 맞고 지난 4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올가 카추라 대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호를리프카시에서 운전 중 포격에 맞고 지난 4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푸틴의 암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러시아 여자 포병사령관이 포격에 피살됐다. 그가 타고 있던 차량에 미사일이 직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성 고위장교 중 첫 사망사례가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올가 카추라 대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호를리프카시에서 운전 중 포격에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날 러시아 매체 RT 편집장인 마가리타 시모니안도 그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카추라 대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의 97번째 사령관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이 즐겁다는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그는 사망 전 러시아 국영언론 노시스카야가제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영토는 일종의 사격장"이라고 했다.

카추라 대령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출신으로 친러 분리자로 '푸틴의 암늑대'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경찰로 수년간 근무한 이후 기업 보안 담당 부서로 이직한 후 군에 입대했다.

이후 코르사라는 가명으로 테러조직 활동을 이어갔고 우크라이나 서부법원은 지난 1월 카추라 대령에게 12년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반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코르사 대령을 "군 복무 중 용감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며 카추라를 러시아 최고 군사상인 '러시아 영웅'으로 칭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코르사 대령이 2014~2015년 돈바스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군을 지휘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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