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8.6% 하락, 2008년 이후 최대
농식품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가격 더 내릴 전망"

서울시내 대형마트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세계식량가격이 약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8.6% 하락한 140.9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가격지수를 매달 집계해 발표한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5% 떨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 봉쇄 해제에 합의한데다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유지류 지수는 19.2%는 떨어졌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육류 지수도 0.5% 하락했다. 쇠고기의 경우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커지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수입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주요 수출국의 작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안정세를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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