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 12.6%·자장면 11.9% 등 외식품목 일제히 상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올해 3분기 곡물가격 인상 전망

점심시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이 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점심시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이 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6.3%를 기록한 데 이어 외식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8.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외식물가는 지난 1월 5.5%에서 2월 6.2%로 한 달만에 6%대로 올라섰고 5월 7.4%, 6월 8%, 7월 8.4%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갈비탕(12.6%), 자장면(11.9%), 치킨(11.4%), 도시락(11.3%), 삼겹살(11.2%) 등 주요 외식 품목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3분기 밀·옥수수·쌀 등 곡물 수입단가가 2분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았던 2분기 계약 물량이 3분기에 도입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3분기 식용곡물의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보다 15.9%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다음 달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 대책을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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