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이후 상승세
햄버거 28%↑ 피자 24%↑

외식 물가가 2년5개월 동안 매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외식 물가가 2년5개월 동안 매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외식 물가가 2년5개월 동안 매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 2020년 12월부터 29개월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달 기준 지난해 9월 9.0%까지 오른 뒤 지난달 7.6%로 둔화했으나 외식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29개월간 누적된 외식 물가의 상승률은 16.8%였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자장면(21.0%), 생선회(20.4%), 떡볶이(19.9%) 등도 그 뒤를 이었다.

그간 누적된 원유·곡물 등의 원가 가격 상승분과 인건비 인상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외식 물가의 오름세는 매달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식료품 수요가 외식 수요로 옮겨간 것도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근원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한번 가격이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서비스 가격의 경직성 탓에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쉽사리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4.0% 올라 전월 상승률(4.0%)과 같았다. 9개월째 4%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11월 4.3%까지 오른 뒤 5개월간 0.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에서 3.7%로 1.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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