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격인상 불가피

서울시내 대형마트 직원이 시식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 직원이 시식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올 초부터 이어진 먹거리 인상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외식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밥 반찬으로 즐겨먹는 소시지와 햄 등 가공식품도 줄줄이 오르면서 하반기 밥상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롯데제과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9.0% 인상한다. 이번에 가격이 조정되는 제품은 햄, 베이컨, 소시지, 어육 등 육가공품 4종과 돈가스, 만두 등 간편식 2종이다.

제품별로 보면 의성마늘 김밥속햄을 2990원에서 3280원으로, 의성마늘햄은 7480원에서 7980원으로, 롯데 비엔나(260g+260g)는 7980원에서 8980원으로 오른다. 쉐푸드 등심통돈까스는 7480원에서 798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제과는 할인점 유통제품의 가격을 이달에 먼저 인상하고 9∼10월에는 편의점 유통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역시 지난 1일부터 캔햄 가격을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의 스팸 클래식(200g) 가격은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올랐다. 동원F&B도 리챔 오리지널(200g) 제품을 5800원에서 6200원으로 6.9% 인상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라 육가공품의 가격 인상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원료육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45% 이상, 부재료는 종류에 따라 30∼70% 넘게 각각 올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너무 크게 올라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했다”며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