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위, 비대위 전환 확정… 주호영 비대위 곧 출범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이하 전국위)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해 당 대표자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위는 오후에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면 곧바로 회의를 재개하고,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속전속결로 의결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은 5선 중진의 주호영 의원이 맡는다. 주호영 비대위는 이른 시일 안에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안에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하고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위는 이날 오전에 당원들을 상대로 총 3회에 걸쳐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했다.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해 의결정족수 과반(354명)이 넘는 457명이 찬성에 투표해 안건이 가결됐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2시에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발표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어 전국위가 오후 3시 30분부터 회의를 재개해 ARS 방식으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한 표결할 예정이다.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완료됨과 동시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공식적으로 해산되다.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는 자동으로 해임돼 사실상 당 복귀가 불가능해진다.

한편, 이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전국위 종료 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3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