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우한·충칭서 완전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 취득
한국은 레벨3 상용화 단계, 도심 레벨4 기술 실증 진행 중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중국 바이두가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4월 안전감독원이 탄 로보택시 운행을 허가한 데 이어 4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두가 완전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취득한 지역은 우한과 충칭이다.
현지에서 완전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그간 긴급 상황에 대비해 차 안에 이를 감독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해왔다.
로보택시는 우한 경제기술개발구의 13㎢ 범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충칭에서는 융촨구의 30㎢ 범위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영한다.
바이두는 각 도시에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 아폴로 5세대(Apollo RT5) 모델 5대를 배치했다.
웨이둥 바이두 자율주행 그룹 부사장은 “베이징과 광저우 등에서도 유사한 허가를 얻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중국이 허가한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는 고도의 자동화 단계인 레벨4에 해당한다. 이보다 앞선 레벨3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로, 주행 제어 주체가 시스템에 있지만 비상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한국, 레벨4 도심 기술 실증 돌입… 5년 뒤 상용화 목표
한국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로에서 자율 주행하는 레벨3 상용화 기술이 확보된 상태다. 현대차는 연말 출시될 제네시스 G90에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국토부·서울시·현대차가 손잡고 대표적 혼잡 구간인 서울 강남에서 레벨4기술 실증에 들어갔다. 하반기 중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총 4대의 로보라이드를 운행한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자율주행 데이터 축적과 기술개발이 뒤떨어져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주요국의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웨이모는 3200만㎞, 바이두는 2100만㎞에 달하는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한국의 누적 주행거리는 72만㎞에 불과하다.
이에 국토부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는 시·도별 1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또 특정구역 외에는 모두 시범운행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체계 전환을 추진해 2027년까지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가 자율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민간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일반 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어느 때나 원하는 장소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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