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드론 활용 배달서비스 선봬
자율주행 로봇 테스트 후 확대 예정

CU 드론이 글램핑장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 드론이 글램핑장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편의점업계에서 드론·로봇 배달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CU는 드론 배송서비스를 상용화했고 GS25, 세븐일레븐도 드론 배송을 예고하면서다.

편의점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오는 15일부터 드론 배달을 시작한다. 드론 배달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

드론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영월드로’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평균 10분 이내에 제품을 가져다준다.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로 배달료는 무료다.

CU는 캠핑장에서 매출이 높은 라면과 햇반·생수·간식거리 등으로 배달 세트를 기획했다. 고객 수요에 따라 서비스 품목과 범위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드론 이착륙 시설, 관제시설 등)을 갖춘 드론 배송 서비스 점포를 오픈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파블로 항공의 드론 배송 앱 ‘올리버리’에서 주문하면 3분 정도 안에 배송해 준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배송을 위한 세트 상품은 물론 일반 상품도 함께 배달할 예정이다. GS25는 2020년 제주도에서 선보였던 드론 배송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이다.

세븐일레븐 직원이 자율주행 로봇 ‘뉴비‘에 물건을 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로봇 배송도 치열하다. 세븐일레븐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해 일부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4분기부터 다수 점포에서 다수 로봇으로 운영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강남·서초·송파 지역 중심으로 테스트에 적합한 입지를 갖춘 3개 점포를 선정해 뉴비를 총 3대씩 투입한다.

GS25는 2020년 말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점에서 실내 로봇 배달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고객이 주문하면 직원이 로봇에 해당 제품을 담고 주문자 연락처와 목적지를 입력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역삼동 GS타워 내 점포에서도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근거리 배달은 편의점의 대표 서비스라 할만큼 성장했다”며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망을 구축하면 배달 소외지역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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