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 무인 매장 속속 등장
하이브리드 매장 2년새 6배 급증

모델이 GS25 DX LAB점에 설치된 주류 무인 자판기에서 성인인증을 하고 있다. 사진=GS25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편의점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저임금이 최근 몇년새 급격히 늘어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다. 이에 무인 점포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 점포를 운영하고 무인계산기 도입도 지속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최저임금 직격탄을 맞게 된 편의점업계에선 인건비를 자동화 설비로 대체하는 무인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무인 편의점은 크게 ‘하이브리드형‘과 ‘완전 무인형‘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매장이 주를 이룬다. 매장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따르면 낮 시간에는 점원을 두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은 전국 2603개에 달한다. 2년 전(434개)과 비교하면 6배 급증했다. 완전무인 매장의 경우 현재 120개로 집계됐다.

최근 GS25는 디지털 경험을 내세운 편의점을 열었다. 내부 약 190㎡ 전용 면적에 각종 솔루션들과 연계된 21개의 스마트 카메라와 200여개의 센서가 적용된 디지털 경험 연구소(DX LAB)점이다.

GS25 DX LAB점에는 안면 인식 결제, 무인 방범, 주류 자판기 등 가맹점 운영 편의 제고를 위한 솔루션이 적용됐다. GS25는 리테일테크(소매 유통 사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것)를 실증, 확산 여부를 검토하고 미래형 편의점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매장 곳곳에 위치한 3D 카메라와 무게 감지센서가 고객 동선과 구매 품목을 인식해 따로 계산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상품이 자동 계산되는 무인 편의점을 오픈·운영 중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점포 무인화는 인건비 등 매장 운영 비용 효율화는 물론 심야 운영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며 “하이브리드 매장 위주로 무인 편의점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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