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배달료 '3000원→4000원' 인상 요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인근에서 열린 5·1 배민 노동자 대회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알뜰배달 개선, 지방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인근에서 열린 5·1 배민 노동자 대회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알뜰배달 개선, 지방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배달의민족(배민)’ 배달기사들이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어린이날 파업을 예고했다.

4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오는 5일 어린이날 파업을 단행한다. 배민 측과 기본배달료 인상 등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9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시간당 수입을 늘리게 해준다며 도입한 ‘알뜰배달’ 제도는 노동자들의 기본배달료를 삭감시켜 노동 강도만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본배달료란 배민1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나눠서 부담하는 6000원의 배달비 중 배민이 가져가는 금액을 제외하고 라이더가 받는 수익을 말한다. 현재는 사측이 3000원을 가져가고 라이더가 3000원을 받게되는 구조다. 노조의 주장은 이를 1000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배민이 지난해 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배달 노동자들의 처우는 그대로인 만큼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어린이날은 전국적인 비가 예보돼 나들이 대신 집에서 배달음식을 즐길 가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배달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도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기본배달료만 멈춰있다”며 “배달료를 올리는 건 이용자 부담 가중이 아닌 라이더 지급 비율을 늘려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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