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달래기 나선 '배민·요기요·쿠팡이츠'
"시간 제한·최소주문 금액으로 체감 어려워"

배달업계가 소비들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간들이 할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배달업계가 소비들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간들이 할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배달업계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의 할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에게 ‘15% 추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매일 오후 3~5시에 배민1 주문 시 15% 할인 쿠폰을 쓸 수 있다. 할인 쿠폰은 앱 내 이벤트 화면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1일 1회만 발급 가능하고 최소 주문금액, 최대 할인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다.

업계에선 배민이 요기요와 쿠팡이츠를 의식해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으로 본다. 배민은 “멤버십도 패스도 필요 없어요”라는 문구를 내세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요기패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기요,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쿠팡이츠를 겨냥한 문구다.

앞서 요기요는 월 9900원을 지불하면 배달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독 서비스 가입자는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다.

쿠팡이츠 역시 쿠팡의 유료 멤버십(와우 멤버십)을 회원이 음식을 주문하면 최대 10%를 할인해주고 있다. 할인 적용 지역은 현재 서울 21개 구에서 시행 중이며 추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배달플랫폼 3사가 할인 경쟁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초까지 팽창하던 배달시장이 조금씩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6조3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며 감소폭 역시 커지는 추세다.

이런 할인 혜택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싸늘하다. 한 배달앱 VIP등급이라고 밝힌 소비자 A씨는 “배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쿠폰을 뿌리고 있지만 사용시간 제한이 있거나 최소주문 금액이 있어 쉽게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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