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8명, 실종 6명, 부상 9명 등 인명피해 발생
지하철 9호선 전 구간 정상운행·일부 도로 통제
물폭탄 피해 속출… 교통 등 유의사항 주시해야
정부,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비상 대비태세 돌입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전날에 이어 오늘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오전보다 오후에 비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면서 수해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9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전 11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 충청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중부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날 유례없는 폭우로 수도권에는 400㎜가 넘는 누적 강수를 기록한 곳도 많았다.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차량 피해는 1000대가 넘었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망 8명, 실종 6명, 부상 9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직장인들의 퇴근길은 전날만큼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직장인이 폭우로 불편함을 겪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아울러 올림픽대로를 비롯한 서울 주요도로 역시 통제돼 출근시간보다 더 일찍 나오는 직장인이 많았다.
퇴근길에는 대중교통이 어느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운행이 중단됐던 동작역과 구반포역 선로 침수 작업이 완료되면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지하철 9호선 전 구간이 정상운행된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침수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하고 시설물 점검을 진행했다.
집중호우로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 차량 통행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재개됐다. 오전 11시 기준 서울 도시고속도로 가운데 양방향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반포대교 잠수교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올림픽대로 염창IC∼동작대교 총 3곳이다.
이처럼 혼잡했던 대중교통이 퇴근길에는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전보다 더 많은 비가 예상되고 전날과 같이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내일도 수도권에 300㎜의 강한 비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권 물폭탄으로 피해가 속출해 피해 대비와 각종 유의사항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저지대 침수와 하천과 저수지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전망이다.
아울러 계곡이나 하천은 상류의 비로 하류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해야 하고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져 교통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집중호우가 정리되는대로 피해내용을 정확히 조사하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재난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포함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린다”며 “집중 호우가 며칠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며칠간 호우가 지속되는 만큼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의무인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천재지변은 불가피하지만 인재로 안타까운 인명이 피해받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한 번 더 살피고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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