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집중 폭우, 생산 현장 피해접수 없어
대기업, 출퇴근 혼잡 우려… '자율적 재택' 권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은 ‘교통대란’ 등 어려운 출퇴근 상황을 고려해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생산 현장 마비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공장은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중부지방에 폭우가 예보됐다. 오는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에서 100~250㎜로 지역별로 최대 3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와 관련 수도권 소재 민간기관과 기업, 단체에 대해 사정에 맞게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주요 기업은 상황에 맞춰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적극 유도했다. 퇴근길 혼잡을 우려한 결정이다.
특히 전날 오후 퇴근 시간대에 강남 일대에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에 차량 수백대가 물에 잠기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삼성그룹 사옥이 있는 서초구 일대 도로도 침수로 방치된 차들로 여전히 혼잡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전 사내 메신저를 통해 “폭우로 출근이 제한되는 수도권 지역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 무리하게 출근하지 말고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길 바란다”는 공지를 띄웠다.
SK와 LG, 현대차도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한편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다. 또한 기업별로는 재택근무뿐 아니라 거점오피스 근무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도 강남역 부근과 남부순환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고, 개포지하차도 양방향은 모두 통제됐다. 서울 시내버스 51개 노선의 경우 통제구간을 피해 우회 운행 중이다. 서울시는 내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300㎜의 비가 더 내린다고 예보된 만큼,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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