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명 늘어, 경기도 남양주서 여중생 하천범람에 휩쓸려
주택·상가 침수 2579채, 행안부 집계 따라 이재민 증가할 듯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서울과 수도권, 강원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많은 비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비로 약해진 지반 탓에 산사태가 발생했고, 주택과 상가 2579채가 물에 잠겼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사흘간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은 1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서 차오르는 빗물에 빠져나오지 못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고,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산사태로 흙더미에 매몰돼 2명이 숨졌다.
실종자와 부상자는 전날 집계치보다 각각 1명, 2명 늘었다. 앞서 경기도 광주에서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렸고, 서울 서초구 지하상가 등에서는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15세 여학생이 귀가 중 집 근처 범람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침수로 인한 이재민도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398세대 570명 발생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일시 대피자도 724세대 1253명이다.
서울시에서 자체 집계한 이재민 규모는 800여명으로 행정안전부의 최종 이재민 집계에 따라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정전도 41건 발생해 1만3854호 피해를 입었고, 90% 이상이 복구됐다.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후 국회에서 당정 긴급 협의회를 열고 수해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장마전선은 남하해 충청과 강원남부·경북북부 등에 걸쳐있다. 서울·인천·경기지역에 내려졌던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10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공정위, 갑질 민주노총 '정조준'… 과징금·고발 의견서 발송
- 물폭탄 한숨 돌린 서울...충청.강원은 최고 350mm 더 퍼붓는다
- 우리금융, 집중호우 피해 복구 위한 특별금융 지원 실시
- 물폭탄에 쑥대밭된 최강 부촌 강남의 민낯...침수에 '속수무책'
- 끝나지 않은 '수도권 물폭탄'… 오늘 퇴근길도 교통막장 우려
- 물폭탄에 곳곳 비명인데 안산서 나체로 '빗물 샤워' 40대
- 지옥같은 반지하 거주 참변…"다같은 국민인데" 누리꾼 추모열기
- 현대차·쌍용차·르노·도요타… "침수차량 특별 점검받으세요"
- 서울 3일간 '520㎜' 사상 최악의 폭우… 원인은?
- 물난리에 채소값 급등 우려… 추석 물가 폭탄 '비상'
- 수입차업계, 수해 피해 차량 지원… 긴급 견인·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