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9년까지 25년 동안 마닐라공항 운영·유지보수 전담
예상 매출액 36.9조… 해외 1조달러 수주 목표 달성 기여

(왼쪽부터) 라몬앙 산미겔 회장과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왼쪽부터) 라몬앙 산미겔 회장과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정부와 총사업비 4조원이 투입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18일(현지시간) 필리핀의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사 간의 지분비율 및 역할관계 확정을 위한 주주간 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 수주한 마닐라공항사업은 오는 2049년까지 최대 25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과 개선을 진행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마닐라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량을 현재 3300만명에서 6200만명까지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은 36조9000억원(275억달러)에 달하고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4조원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설립을 완료했다.

NNIC는 6개월의 운영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올 9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인수해 운영 및 시설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하며 NNIC와 별도의 운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기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인천공항공사공사는 터미널 운영과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마닐라공항 인수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해 마닐라공항의 운영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금까지 폴란드 도미니카 러시아 네팔 등 총 34건의 해외 사업을 따내 3억6142만달러(4821억원)의 수주액을 올렸다. 이번 마닐라공항의 개발·운영사업을 진행하면서 공항 컨설팅 등 신규 사업권을 확보해 추가 매출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마닐라공항의 운영과 공항 서비스 수준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공항 건설·운영사업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해 정부의 해외 건설 1조달러 수주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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